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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책 리뷰

[서평]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by 하얀색흑곰 2021. 9. 24.

책 소개

한국판 판타지 소설 <지구 끝의 온실>이라는 책을 읽었다. '더스트'로 뒤덮여져 망가진 지구 속에 '모스바나'라는 희망의 식물이 있다. 그 희망이 생기는 과정과 좌절 그리고 극복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랜만에 읽은 판타지 소설이었는데, 구성과 이야기 전개가 아주 좋았다.

작가를 찾아보니 서점에서 많이 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히트작을 쓴 작가였다. 그냥 제목이랑 표지만 보고는 로맨스 소설인가 보다 했는데 이것도 판타지 소설로 유명한 작품이었다.

작가가 화학 전공에 생화학 석사 출신인 걸 보고 이런 소재를 구체적으로 쓸 수 있는 비결이 이해가 갔었다.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낸 작품이라 이야기의 개연성이 매우 잘 표현되어 있다고 느꼈다.

 

밑줄 그은 문장

"침입자들의 등장 이후로 나는 프림빌리지가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하지만 그보다도 나를 더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작은 균열이 이 마을에 만들어낸 불안감의 안개였다. 나는 이런 균열들이 결국 이 마을에 낫지 않는 흉터를 남길까 봐, 그리고 이곳을 마침내 파괴해버릴까 봐 두려웠다."

 

" 더스트 시대에는 이타적인 사람들일수록 살아남기 어려웠어. 우리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후손들이니까 우리 부모와 조부모 세대 중 선량하게만 살아온 사람들은 찾기 힘들겠지. 다들 조금씩은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딛고 살아남았어. 그런데 그중에서도 나서서 남들을 짓밟았던 이들이 공헌자로 존경을 받고 있다고, 그게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거든."

-인간의 본성은 역시 불안할 때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어려운 시기에 나오는 행동이 진짜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이 어르들의 몇 안 되는 즐거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워야 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행위 자체가 어른들에게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짧은 내 생각

요새 들어 베스트 셀러 소설을 자주 읽는다. 밀리의 서재 덕분인 것 같다. 밀리의 서재가 독서 편식을 방지해준다는 광고를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예전부터 이상하게 베스트셀러에 있는 소설들은 손이 잘 안갔었다.

남들 다 아는 이야기 말고 나만 알고 싶은 이야기를 찾아보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에 조금씩 생각이 바뀌고 있다.

베스트셀러가 되기 위해 대중들의 선택을 받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마케팅과 자본력도 한몫을 하겠지만 말이다.

<지구 끝의 온실>도 교보문고를 가면 오랫동안 소설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었다. 그러다 밀리의 서재에 올라와서 읽어보니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가의 전 작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책도 읽기 시작했다.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한 챕터만 더 한챕터만 더 하다가 몇 장 안 남은 걸 아까워하면서 읽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이런 글재주를 가진 작가들이 정말 부럽다.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고 또 그 상상을 글로서 풀어내는지 대단하다는 생각 만든다.

특히 이런 판타지는 일상의 소재가 아니라 정말 상상만으로 그 시대의 상황에서부터 등장인물들의 심리까지 생각해서 작성 해나갔을 텐데 나도 그런 상상력을 가져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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