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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책 리뷰

[서평]개인주의자 선언, 문유석

by 하얀색흑곰 2021. 9. 22.

책 소개

제목에 끌려서 보자마자 구매했던 책입니다. 알고 보니 글 쓰는 판사로 유명한 문유석 판사님의 책이었습니다. 책 내용은 공감 가는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을 거친 뒤 부장판사를 지낸 우리나라의 엘리트를 대표하는 인물인 작가님이 나는 개인주의자다.라고 선언하며 일화들을 풀어나갑니다.

 

밑은 그은 문장

"고백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사람들을 뜨겁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 혐오증이 있다고까지도 할 수 있다. (중략) 그런 나지만 무인도에서 혼자 살 수는 없기에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건 필연적으로 무수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낳는다."

- 이 문장을 보고 책을 읽지 않을수가 없었다. 나도 굳이 고르라면 인간 혐오증이 있는 편에 속하고,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인간관계가 조금 힘들기도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표 엘리트 작가도 나와 같다니,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만국의 개인주의자들이여. 싫은 건 싫다고 말하라, 얻을 것은 자유와 행복이다. 똥개들이 짓어대도 기차는 간다."

- 간간히 이렇게 유머가 넘치는 문장들이 참 좋았다.

 

"법관들도 말에 대해 주의하고 반성하기 위해 전문가의 강의를 듣는다. 그때 배운 것이 있다. 데이의 '세 황금문'이다. 누구나 말하기 전에 세 문을 거쳐야 한다. '그것이 참말인가?', '그것이 필요한 말인가?', '그것이 친절한 말인가?"

- 요즘들어 말할 때 정말 조심하고 한번 더 생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마지막 문인 '천 절 한 말'은 한번 더 가슴에 새겨 본다.

 

"어릴 때부터 잘하든 못하든 뭔가를 책임지고 하는 것 자체에 대해 아낌없이 칭찬하고 못한 부분은 감싸주고 격려하는 문화가 기꺼이 책임지는 어른을 만들어낸다."

- 우리사회에서 정말 필요한 교육인 것 같다. 정말 참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가가 마음에 든다.

 

짧은 내 생각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정을 나누는 게 미덕이라고 배워왔습니다. 그래서 개인주의라고 하면 흔히 이기적인 사람, 본인만 아는 사람으로 치부되고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었던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는 다르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기기는 했었지만 어디 가서 당당하게 나는 개인주의자야!라고 말하기는 부담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대표 엘리트인 저자가 이렇게 선언을 해버리고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올라 많은 이슈를 끌고나서 몇 년 동안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내가 평소에 어렴풋하게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표현해내지 못했던 감정과 상황들을 이렇게 설득력 있는 글로 풀어나가는 저자의 능력이 참 부럽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저자의 자신감과 솔직함도 닮고 싶었습니다.

내 개인주의적 성향이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은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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