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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후기/책 리뷰

[서평]디 앤서(어느 월스트리트 트레이더의 다이어리), 뉴욕주민

by 하얀색흑곰 2021. 10. 5.

책 소개

한동안 투자 관련 책에 푹 빠져있었다. 이러한 유동성 파티의 시기에 투자를 안 하는 건 바보라고 생각했고, 더 효율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알고 싶었다.

그래서 투자 관련 방법들에 대해서 나온 책들을 많이도 읽었었다. 그러다 발견한 책이다.

사실 이 책은 투자 관련서이면서 저자의 에세이라고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한국 출신으로 월스트리트에서도 정점에 있는 헤지펀드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얼마나 치열하게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지에 대해서 써 내려간다.

우리가 생각하기엔 민사고를 나온 엄친딸도 월스트리트에서는 평범한 사람으로, 오히려 조금 뒤처진 사람으로 보인다. 그래서 그 간격을 매우기 위해서 치열하게 살아간 작가의 이야기이다.

 

밑줄 그은 문장

"그렇게 노력해서 어떻게든 지금껏 잘 헤쳐왔는데, 월스트리트 그리고 헤지펀드 세계에 입성하면서부터 내 성공 함수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동안 노력이라는 하나의 변수에만 올인해도 어느 조직에서나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는데, 이곳은 달랐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섯 가지 변수 모두에 극대치를 갖고 있었다. 머리도 월등히 뛰어나고 대대로 월스트리트 자본의 역사를 함께 해온 부유한 명문가 출신에, 최고의 학교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고, 정재계를 아우르는 화려한 인맥과 그들만의 세상에 쉽게 융화되는 성격과 매너도 갖추었다. 심지어 그들에게는 이상하게 운도 잘 따라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그들은 누구보다 치열하게 산다. 타고난 재능과 환경도 모자라 노력까지 엄청나게 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 완벽한 상태에서 운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운만을 바라지 않고 내가 그 운에 어울리는 사람이 먼저 되게 항상 노력해야겠다.

"‘타조 효과ostrich effect’라는 말이 있다. 타조는 천적을 만나면 땅에 머리를 파묻어 버리는 속성이 있는데, 이처럼 위험하거나 부정적인 시그널을 포착했을 때 회피하는 행동을 뜻한다. 타조가 두려움에 압도당해서인지, 본능적으로 방어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성적이지 못한 대처임은 분명하다. 투자에 비유하자면, 내 포지션에 대해 시장이 반대로 움직이면서 손실 리스크가 커질수록, 그에 대한 추가 분석이나 정보 수집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수록 주가 확인을 훨씬 덜 한다고 한다. 손실이 나고 있는 현실로부터 회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타조가 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자기 확증편향에 빠져 있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내가 처한 상황을 객관화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 사실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도 못하고 그냥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나도 생각했었다. 그런 경우를 나타내는 용어가 이미 있었다니..투자의 세계는 매우 심오하고 고도화되어 있는 것 같다.

 

짧은 내 생각

성공하는 사람들은 이유가 있다.

자신의 목표가 확고하고, 흔들리지 않는다. 작가도 마찬가지다. 민사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넘어가 조기졸업을 한다. 근데 졸업시기에 2008년 금융위기를 만나게 되고 차선책으로(?) 맥킨지에 입사하게 된다.

하지만 거기서는 자신의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없다는 판단에 결국 이직 끝에 헤지펀드에 들어간다.

하지만 들어간다고 끝이 아니었다. 거기에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들만 있었고 자신보다 못한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사람이 승자라는 월스트리트에서 결국은 승리했다.

조금 아이러니하게도 그동안 읽었던 투자 관련 책들 중에서 나한테 제일 도움이 되었던 투자책이었던 것 같다.

작가의 태도와 생각들을 배울 수 있었고 앞으로 투자하는데, 그리고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찾아보니 작가는 유튜브도 하고 있는 것 같다. 어서 구독하고 작가와 조금이라도 닮은 사람이 되고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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