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5일에 강원도에 레고랜드가 여러가지 고비끝에 대대적으로 오픈했다. 한동안 주차대란 기사도 나오고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하여 잘 운영되는 줄만 알았었는데, 얼마전에 중도개발공사의 기업 회생 신청으로 아주 금융시장에 폭탄을 던져버렸다. 이에 대해서 공부하고 정리할 겸 포스팅을 한 번 해보고자 한다.
목차
1. 레고랜드 부도 사태가 어떻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는가?
1) 레고랜드의 시작
레고랜드 개발은 2012년도에 강원도가 레고랜드 사업권을 따내고 부터 시작 되었다. 그 당시 "엘엘개발"을 설립하여 레고랜드 사업을 시작하였다.(현재는 '강원중도개발공사'로 사명 변경)
2) 레고랜드 개발 자금 유치
사업을 하려면 돈일 필요할테니 중도개발공사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서 총 2,050억원의 자금을 유치함. 여기에 투자한 기업들은 신한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세셋 증권 등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업들이었다.
그런데, 이런 기업들이 뭘 믿고 저 페이퍼컴퍼니에 돈을 투자했을까? 이유는 강원도의 지급보증이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도라는 신용도 좋은 놈이 보증을 했으니 저 회사가 망해도 나는 돈을 받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3) 문제의 시작
하지만 레고랜드 오픈과정에서 부터 유적지가 나오는 등 문제가 많았고, 생각보다 수익도 많지 않고 하니.. 강원중도개발공사가 기업회생을 신청하였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어? 지자체에서 보증한 채권도 이모양인데,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도 위험한거 아니야?"
라는 주식시장의 심리를 악화시키기 시작했고,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발행에 실패하게 된다.
서울신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채권 시장 악화 관련 기사 내용 보러가기
주식시장은 심리가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다. 이렇게 국가도 보증을 못해주는 판에 기업에 발행하는 채권은 뭘 믿고 사냐라는 인식이 생기기 시작하면 금융회사들은 소극적으로 투자를 하게 되고, 시장에 자금은 돌지 않게 된다. 회사채를 이용해서 신사업에 투자하거나 운영자금을 마련해야 되는 데, 이게 여의치 않게되다보면 얽혀있는 요즘의 금융시장에서 기업들의 줄도산도 불가능한일만은 아니다.
더욱 큰 문제는 최근 부동산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나 저축은행 등에서 부동산 PF를 적극적으로 늘려왔다. 특히나 레고랜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보이는 이 PF사업들에 대한 투심은 더 죽는건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여의도에 증권사가 도산위기에 처했다는 찌라시가 돌기로 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부풀려지긴 했겠지만 아예 없는 내용이 나오진 않았을테니..)
4) 금융당국의 대처
이렇게 사태가 커져가면 정부에서도 손놓고 볼수만은 없다. 그래서 나온게 채안펀드를 활용한 채권매입이다. 여유재원 1조6000억원을 이용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대형은행들을 끌어들이기(협박하기) 위해 규제를 일부 완화해주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강원도에서도 말을 바꿔서 보증을 이행하기 위해 예산안을 편성해서 2023년 1월 29일까지는 이행하겠다고 하니, 최악의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상황은 더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
2. 솔직한 내 생각
일단 레고랜드는 사업초기부터 운이 없긴 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문화재가 나오면 몇년은 어쩔 수 없이 멈춰야 하기 때문에..그 기간동안 발생하는 금융비용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더 큰 문제는 금융시장에서 신뢰를 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뀌며 이전 시장의 사업은 갈아엎어버리는 이런 관습들은 더이상 이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대규모 사업에서는 말 한마디에 금융시장에 이렇게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텐데..참 안타깝다는 생각이든다.
아무쪼록 이번 사태가 잘 진정되어서 훗날 레고랜드로 인해서 PF부실화가 촉진되었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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